♬ 여행 기간 : 3박 4일 / 2024년 3월 17일~20일

아직 도쿄를 절반밖에 돌지 못했지만

잠시 분위기 좀 바꿀 겸 소도시 탐방

어디가 좋을까~~~?

대중교통 편리하면서 볼 거리도 있고

뭔가 의미가 있는 곳....

히로시마!!!

떠오르는 건 원자폭탄밖에 없었지만

슬슬 떠나가 볼까~~!!

# 엔화는 계산 편리를 위해 ¥ 100 = 900 으로 계산

 

엔화 하락세라 중간중간 계속 매수

남으면 다음에 사용하면 되니까....

< 여행 정보 수집 >

● 구글 지도 : 지도를 확대하여 갈 만한 곳이 있는지 탐색

● 히로시마 공식 관광 사이트 https://dive-hiroshima.com/kr

< 일정표 >

계획은 계획일 뿐.....

날씨나 컨디션에 따라 수정하기도 한다.

* 슛케이엔 정원은 비 오고 다리도 아파서 포기

 

 1일차 : 3월 17일 (일) 

지방 ▶ 인천공항 T1 ▶ 히로시마 공항 ▶ 메르파르크 호텔 ▶ 히로시마 성

7: 45 항공편....지방에서 올라 가기엔 좀 힘들다.

첫 차인 3:50 심야 프리미엄 공항 버스를 타고

부랴부랴 올라갔다.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시간때문에

잠을 거의 못잤어...

다시는 이렇게 일찍 출발하는 거 안탈거야....

5개월 전에 미리 예약할 때는 이거 하나였는데

새해에 오전 한 편 더 생겼다...

에쿠...변경 수수료때문에 시간 변경도 못하고

게슴츠레한 눈을 하고 출발....

그래도 비싼 버스는 좀 다르긴 하더라.

앞 좌석과의 간격이 넓고 동영상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니터도 있고 커튼도 쳐서 독립된 공간.

버스계의 비지니스 클래스라고나 할까~

비싼 값을 하네~

제주항공 탑승동이 T1 102..출국 심사 후

면세구역에서 셔틀 트레인 타고 이동

참! 빠르게 출국장 벗어나길 원하시는 분은

스마트패스 등록 잊지 마시길....

확실히 사람 적어 빠르게 출국장 통과할 수 있어요.

 

출국장을 지나 보안 검색대 줄을 섰다.

보안 요원이 자리가 있다면서 이리로 오라고 날 불렀다.

" 어머니~~"

앗! 내가 동안이고 젊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네.

한국에서 미리 입국 신고+세관 신고 해 두고...

QR 캡춰해놓으면 편리

* 비지트 재팬 웹 : https://services.digital.go.jp/visit-japan-web/

비행기는 10분 늦게 출발했는데

본래의 예정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는 매직

 

히로시마 공항 인포메이션센터로 가서

미리 구입해 둔 투어리스트 패스를 수령

 

히로덴(전차) 탈때 날짜 적힌 요거 보여주면 돼요.

공항에서 시내 버스터미널까지 50분 소요.

공항 리무진 버스 티켓

 

숙소 앞 히로덴(전차) / 길 건너 유리 건물 옆 골목으로 가면 혼도리 메인이 5분도 안걸려요.

시내에 11시에 도착했는데 호텔 체크인이

오후 3시 / 이른 체크인은 시간당 ¥ 1,000

그래서 그냥 캐리어 맡기고 움직였다.

우선 샤레오 지하상가에 있는 이온뱅크 ATM에서

트래블월렛 / 현금 인출 (수수료 無)

지하상가 입구가 호텔 바로 근처.

* 하단 맨 오른쪽 메뉴 international card 클릭하고 시작

* 비밀번호는 6자리...그래서 뒤에 00을 붙여준다.

가미야초 샤레오 쇼핑몰 지하 / 동쪽 2출구 남자 화장실 옆에 위치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점심부터 먹고...

* 요시노야 : 소고기 정식 세트

(1인 화로 소고기+샐러드+밥+미소장국)

 

♬ 히로시마 성

* 히로시마 성 : https://www.rijo-castle.jp/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로 엄청 가까웠지만

아쉽게도

비가 와서 사무라이 공연이 취소됐다.

성 내부는 현대적인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는데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엄청 가파라서

무섭더라구.

사무라이 칼도 들어봤는데

잉?? 생각보다 안무겁네!!

나도 들고 싸울 수 있을 것같아~

장수들 갑옷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

키가 도대체 몇 센치지?

키가 160cm 정도도 될둥말둥한 사람의 갑옷같아.

이게 진짜 장수의 갑옷이 맞는 건지 의구심이 들더라구.

아무리 예전에 일본인이 작았다고 해도 이 정도인가?

그리고 투구를 볼 때마다 난 왜 자꾸 바퀴벌레가 생각나는지..

아주 개인적인 느낌...비하의 뜻이 있는 건 아니고

외형이 자꾸 곤충을 떠올리게 하네..

잠도 못자고 도착하자마자 히로시마 성을 돌았더니

너무 피곤해서 2시간 동안 뻗었다.

5:40 넘어 슬금슬금 저녁 먹으러 혼도리로...

 

스키야 : 해산물 육회덮밥+된장국&야채절임

안약을 365일 달고 살아서

돈키호테에서 안약 잔뜩 구입..

PC로 인해 피로한 눈에 사용하는 게 있더라구.

 

 

다른 안약보다 2배 비쌈...효과가 있을지..

♬ 메르파르크 호텔

바로 옆에 소고 백화점

길 건너 5분이면 혼도리

원폭돔, 히로시마 성 등 주요 관광 스팟이

걸어서 5~10분 이내

3층이 버스터미널 / 공항행 정류장과 연결되어 있어 너무 편리

 

싱글룸, 금연실 / 꽤 넓어요.

9층에 세탁실, 자판기, 정수기, 전자렌지 있어요.

호텔 3층 웨딩홀 / 버스 터미널갈 때 여기 지나감.

 

 2일차 : 3월 18일 (월) 

 

미야지마 섬 ▶ 빨래

숙소 앞에서 히로덴 타고

미야지마구치역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투어리스트패스가 있으면 미야지마 섬 JR페리는 무료라서

입도세만 내면 된다.

페리로 10분만에 섬 도착

♬ 미야지마 섬

섬 주민같은 사슴들이 날 반겨줬다.

아주 자유롭게 산책 하기도 하고

낮잠도 자는 귀여운 아이들

 

쉬엄쉬엄 거닐면서 이것저것 먹고

 

굴 카레 도너츠

 

모미지에 진심~ 맨홀 뚜껑에도 ...

섬 내에 있는 역사 박물관

 

절 (대성원), 절 입구

 동자승 : 동전을 올려놓고 소원을 빌어요.

어느 상점 앞 장식품

♬ 로프웨이

케이블카 (로프웨이) 타러 고고!!

로프웨이 스테이션까지 가는 셔틀버스 있어요.

* 셔틀버스 시간표 : http://miyajima-ropeway.info/access/

 
 

사람이 왜 이리 많은 겨...1시간을 줄 섬.

 

히로시마가 한 눈에~~이거 보려고 힘들게 올라온 거지~

♬ 이츠쿠시마 신사

물에 잠겨있을 때가 더 멋있다

.

 
 

썰물때 바닥이 다 드러나서 내려가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가키카라 : 굴 3개+치킨 3개 튀김

리락쿠마 상점 : 모미지에 진심~~

6시간 정도 체류가 적당

호텔로 돌아와서 빨래 하고

세븐일레븐 편의점 가서 호또 코히 마시고~

김유신의 말처럼 내 두 발은 돈키호테로~~

 

 3일차 : 3월 19일 (수) 

히로시마 평화 공원 ▶ 마츠다 자동차 ▶ 오코노미무라

오늘은 마츠다 자동차 견학 가는 날~~두둥!!!

♬ 히로시마 평화 공원

호텔 바로 건너 원폭 돔이 있다.

강을 끼고 그 길을 따라가다

오른 편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평화의 종, 조선인 위령비, 불꽃, 자료관 등등

둘러보는데 2시간 정도 소요

원폭 돔

3월 중순 나뭇가지가 앙상하여

건물과 더불어 을씨년스럽다.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남겨두었다고 한다.

원폭으로 무고한 주민들이 많이 희생돼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원폭 투하가 왜 있었는지

원인을 생각해 봤으면 한다.

원폭 과정과 현장을 가감없이 보여주여

사상자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으나

원폭의 원인에 대한 기술은 좀 부족하여

후손들이 괜시리 원폭으로 희생된 자신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올리며 억울함만을 가지게 될까 걱정되었다.

이건 순전히 내가 일본인 아니기때문에 가지게 되는 시선이겠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지..

 

폐허가 된 도시

* 국립히로시마 원폭희생자 추도평화기념관

https://www.hiro-tsuitokinenkan.go.jp

마쓰야에 가서 얼른 점심 먹고

치즈 규동(미니 / 돈지루미소 포함)+야채 샐러드+으깬 감자샐러드

호텔 가서 양치질 하고...

호텔이 코 앞이라 너무 편하네...

중간중간 쉬다 갈 수도 있고...

♬ 마츠다 자동차

히로덴 타고 히로시마역 가서 기차(산요 본선)으로 갈아 탐.

무카이나다역 하차

* 기차라서 투어리스트패스 안돼요.

자동 발매기에서 표 구입

왜 도대체 무카이나다라고 안적혀 있는 거야!!

한자만 있으니 미치겠더군.

♬ 마츠다 자동차 박물관 & 공장 견학

* 예약 : https://www.mazda.com/ja/about/museum/reservations/

* 전시 개요 : https://www2.mazda.com/ja/onlinemazdamuseum/?_ga=2.10095733.1179385949.1706839731-1938514923.1706839731

2:15 부터 영어 가이드

견학자의 과반이 서양인. 나 혼자 한국인

3달 전부터 예약 일정 오픈하는데

보통 2달 전 매진되는 날 많아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 힘들다.

본사 1층 로비에 모여 본사 윗층에 있는 전시관을 둘러 본 후

셔틀 버스를 타고 강 건너 생산 현장으로 들어간다.

 
                                                                                마츠다 자동차 본사

셔틀버스

# 공장 내 ZONE 9 & 당사 부지 풍경은 촬영 금지

# ZONE 1~8 및 ZONE 10 촬영은 가능

 
 
 

정말 눈 앞에서 자동차 조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완전 색다른 경험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 안되어 아쉬웠다.

* 실제 현장이다 보니 소음이 심함.

* 유리로 된 견학로 아님. 2층에서 직접 내려다 봄.

* 2층 벽면을 따라 견학로를 만들었는데

여긴 직원들도 다닐 수 있는 곳

* 마츠다가 미쳤군!! 우리야 좋은 경험이지만...

진짜 몰래 사진 찍거나 일 저지르는 사람 있으면 어쩌려구.

완전 개방이야!!

원폭 후 도시 재건에 앞장서고

기술학교를 운영하여 교육생들을 바로 현장에 투입한다 하니

인간적으로 조금 감동 받았다.

탐나는 멋진 차도 너무 많구...

개인이 자동차 생산 현장을 견학하기란 쉽지 않다.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내가 일본인이라면 마츠다의 역사를 듣게 된다면

국뽕이 차오를 것같더라구.

외국인인 내가 이리 감동을 받을 정도임.

♬ 오코노미무라

* 오코노미야키

아이고...첫 날에 오코노미야키 먹으려고 했는데

오코노미무라뿐만 아니라 주변 가게들 모두 대기 엄청 나서 포기

드디어 3일차에 입성

5시 정도라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

예약석으로 잡혀 있는 곳도 있어서

빈 자리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음.

맛은....음....그냥 한 번 경험으로 족함.

다음에 다른 가게도 가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같네.

오사카 빈대떡 스타일과는 확실이 달라.

층층이 쌓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디럭스 오코노미야키

♬ 유메마트

다음 날 아침밥 준비...유메마트에서 초밥

유메마트엔 간단 식사거리는 많지만

일반적인 군것질 거리는 별로. 간식은 돈키호테로 가시길~

 

 

아시히 맥주 135ml

한 손에 속 들어오는 귀여운 사이즈라

우습게 봤는데 평소 술을 안마시는 나에게는 그것도 많은 양처럼 느껴졌다.

 

 4일차 : 3월 20일 (수) 

짐 정리 ▶ 스타벅스 (혼도리) ▶ 공항

이런이런..

무료 수화물 15kg 넘을까봐 미리 5kg 구매했는데

저울 달아보니 14kg 대네...돈 날렸다!!

예전보다 돈키호테에서 간식을 좀 덜 사긴 했어.

오후 비행기라 시간이 좀 남아서

호텔에 짐을 맡기고

스타벅스로 브런치 먹으러 갔다.

쉬폰 케이크+까페라떼

우째 마지막 날도 비가 오는지...

편의점 가서 집에 가져갈 빵 사고...

호텔로 돌아가 프론트에서 짐 찾고

엘리베이터 타고 3층으로 이동

내려서 왼쪽>>왼쪽 길을 따라 가면

바로 공항행 리무진 버스 타는 곳

환상적이야~~3분 걸림.

♬ 히로시마 공항

엥? 뭔 일이여!

3월 중순인데 눈이 엄청나게 쏟아졌다.

그래서 비행기가 지연되고...

저가항공이다 보니 밥을 사 먹어야 해서

아예 밥을 먹고 타는 게 나을 듯.

도시락 전문점이 있어서

장어 도시락 구입. 기내로 가져 가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출발도 지연되고 있어

대합실에서 까먹기로~~

 
소스를 내가 좀 안예쁘게 뿌린거임.

이건 뭔감!! 아무리 소도시여도 그렇지...

코딱지만한 면세점 2개?

하긴 대만 타이중은 공항 자체가

시골 터미널 같았지(2019년, 코로나 직전)

저렴하지도 않고 물건도 별로 없고...

히로시마 명물 사케 1병만 샀다.

돈키호테에서 미리 다 살 걸... 몹시 후회

날씨때문에 1시간 지연 출발

2층 맨 앞자리 좌석인데 나만 있네.

유료라 그런지 내 라인의 5개가 모두 비었어.

편당 16,000 원씩 해서 32,000 원 추가 결제했는데

다리 쭉 뻗고 앞에 아무도 없어서 엄청 편한데

아무도 안샀나봐. 뒤쪽 무료 좌석들은 꽉 찼어.

화장실 갈 때 엄청 불편해서 난 웬만하면

지나 다니기 편한 좌석을 선택한다.

소도시라고 해서

도쿄보다 비용이 엄청나게 덜 드는 건 아닌 것같다.

경비가 준 이유는 하루가 짧고 쇼핑이 조금 줄어서..

그래서 체감상...

항공편이 10만원 저렴한 정도의 차이

어쨌든 표면적으로 3박 4일동안

백만원 정도로 다녀올 수 있고

자동차 공장 견학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전쟁의 참혹함을 보며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는

교육적인 여행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혼자 가는 게 무섭지 않냐...

언어가 안통해서 못가겠다....

이러면서 겁을 낸다..

치안이 불안한 나라나 외지를 가는 게 아니니

무서울 거 없고 지리는 구글.

언어는구글 번역기나 갤럭시에 AI 통역기능도 있구...

일본어 못해도 어느 정도의 영어는 통하고

안되면 손짓발짓, 눈치로 하는 거지~

어릴 적, 젊을 때의 많은 배낭 여행 경험이

겁없는 나를 만들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자유 여행을 통해

모험과 도전에 익숙해지면

여행뿐만 아니라 살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같다.

그래서 자녀가 있다면 자유여행으로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시키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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